하 이런, 고약한 놈이 있나.
아,
내 생애에도 이런일이 있으리라곤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근 10 여년동안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어찌 생각해야 하는지.
18살 초반까지 신장이 163 cm.
고 3때였는데 반에서 줄을서면 2,3번째.
뭐 그래도 나보다 작은 친구도 있기는 있었다.
그러다 그해 후반들어 갑자기 쑥쑥 커가는 내 키.
1년동안 자그마치 10cm 를 훌쩍 크고말았다.
그리고는 몇해후 군에 갈때에는 174cm에 54kg.
정말 콩나물이 친구하재도 거부감 없을정도로 삐쩍마른 몸.
가느다란 팔뚝이 창피하여 한 여름에도 반팔옷을 못입었었다.
이러구러 40대 중반 시절엔 나이 무게도 있어서인가?
177cm 신장에 66kg 까지 늘기는 했지만 그래도 건장하다 말할수있는
체격은 아니지 않은가.
멸치 몸매는 좀 지나서 꽁치 정도는 됐을려나?
다이어트?
그건 먼 남의 이야기일뿐 나는 그저 조금더 살좀 쪄봤으면 좋겠다던
시절이었다.
그러다 2006년 12월 16일(날자도 안잊는다.)
30여년을 뻐끔대며 민폐를 열심히 끼치던 담배와 결연히 절연하였는데
이게 이런 부작용(?)이 생길줄이야.
남들은 금연후에는 군것질이 늘테니 조심하라 말하더마는 난 다행이도
군것질 생각도 안났기에 그럭저럭 잘 넘기나 싶었는데 이런....
1년동안에 체중이 자그마치 10kg이 불어버리는게 아닌가.
그래도 나름대로 자전거로 출퇴근및 등산등으로 단련하여 군살까지는 아니었는데
직장 은퇴후 요 몇년동안 직업관계로 운동도 잘 못하고 지냈더니 배가 불룩.
오늘 아침에 체중계에 올랐다가 주방에있는 아내에게 후다닥 뛰어가니 깜짝놀라
돌아보는 아내에게 체중계를 가리키며 일러바쳤다.
"어이 숙, 저 녀석 미쳤나봐."
"왜?"
"글쎄 내 체중이 80kg이래. 그러니 저녀석 미친거 맞지?"
그러자 우리 숙.
입술을 삐죽이며 냅다 한마디 하는 소리.
"저게 미친거야? 당신이 고장난거지."
에휴.
내 생애에 다이어트를 마주할날이 올줄이야........
배야.
쬐매만 들어가주면 안될까?
안다,
알어.
빌걸 빌어야 된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