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에휴.....! 어째 이 모양이냐.

인천백작 2018. 10. 25. 17:10

2018년 10월 20일 토요일,

시골 초딩학교 총동문 운동회라고 갔었다.

우리 동기의 회장이랍시고 안갈수도 없었지만 오랫만에 개구장이

친구들 본다는 기대감에 한껏 젖어서 아주 행복한 기분으로 말이다.

 

근데.

 

각종 운동경기가 경쾌하게 열린후  각 기수 대표 남,녀 2명씩 네명을 선발하여

계주를 뛴다는데 우리 기수에서는 나도 나가랜다.

 

아무리 평소에 등산이니 자전거니 어쩌구 하면서 운동쫌(?) 했다 하더라도

달리기와 공차기는 영 아니올씨다 인 내게 계주라.....

 

영 내키진 않았지만 나도 한번.... 하는 호기심도 있어서 참석했고 맨 마지막 주자로

앞 주자가 내미는 바톤을 받자마자 힘차게 뒤돌아 뛰려고 하는순간.

 

왼쪽 종아리 근육이 마치 날카로운 칼로 콱 쑤시는듯 뜨끔함과 화끈한 열기가

어찌나  온몸을 찌리릿하게 파고 드는지 하마터면 그자리에 주저 앉을뻔했다.

 

뭐야?

혹시 쥐가 오르나?

 

하지만 아주 잠시지만 더 퍼지지 않는걸보니 쥐는 아니고,

잠시 멈칫(티는 안날 정도로 순간적으로)했지만 이내 힘차게 뛰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몇등이냐고?

건 묻지말고.

 

아,

그런데 그 잠시후부터 종아리가 뻐근하고 아프기 시작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심해진다.

바지를걷고 종아리를보면 아무 이상이 없어보이는데 왜 이럴까 하다가 예전 생각을하니

아하,

근육 파열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별로 할수있는 일도없고.

 

그다음날 일요일은 걷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어찌나 아픈지 집밖에도 거의 못나가고 파스만

딥따리 붙이면서 잘 쉬었는데 그 다음날도 여전히 겉부분엔 이상이없더니 수요일날

파스를 떼면서 보니까 이모양이다.

 

 

 

 

 

애고....!

그런데 지금은 거의 통증도 가시고 찜질하며 그저 좋아지기만 기다릴 뿐이다.

 

그래서 한가지 교훈.

이제 나이도 나이지만 준비운동 철저.

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