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애~~참, 기가 막혀서.
또 손주 자랑한다고 한소리 듣게 생겼다마는 그래도 할수없다.
이것은 내 손녀만 그렇고 다른 애들은 그리 못 미칠 거라든지 내 손녀니까
이만큼 할거라는 말이 결코 아니고 단지 애들이 커가면서 변화되는 모습이
너무도 신기하여 적어보는 것이니 그리 알고 읽어주기 바란다.
(누가 뭐래나? 공연히 혼자 찔려 가지고는. ㅎ)
어느덧 우리 외손주들이 큰 손녀가 7살,
작은 손녀가 5살.
막내 손자놈이 3살이 됐다.
그런데 확실이 여자애들이 남자 애보다 성장이 빠른거야 그렇다 하더라도
희한하게도 큰손녀도 말을 참 잘하는 편이지만 그보다 둘째놈의 어휘사용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지금 42개월째 접어든 둘째 손녀.
4개월 전쯤에 거실에서 놀다가 나를따라 안방으로 들어오더니 무언가 내민다.
"할아버지, 이것 좀 해줘."
뭔가 봤더니 분리되는 장난감인데 어린애 힘으로는 떼어내기 힘든 것이기에
받아서 떼어 손바닥에 얹어주니 이녀석.
잠시 제 손바닥의 장난감을 내려다 보는데 그 표정이 아주 만족스런
미소를 점점 짙게 띄우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느닷없이 속삭이듯 작은 소리로 던지는 한마디.
"O.K~~!."
허허 참.
38개월짜리 애기 입에서 이런 말이?
어디서 주워 들었는지 모르지만 아주 이리도 적절하게 사용 할줄이야.
며칠전에는 지 언니와 작은 방에서 놀고있는데.
이 두 계집애들이 똑 같은옷을 이틀 이상 계속 입는적이없다.
매일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는 유치원으로, 어린이 집으로 가다보니 이 두녀석 옷을
아예 옷걸이에 걸어서 헹거에 진열 해두는데 2미터짜리 헹거에 이놈들 옷만 꽉 차있다.
그것도 바지는 빼고 드레스형 윗도리만 말이다.
우리 어린시절에 명절이나 되어야 한벌씩 얻어입던 생각하면 그놈의 격세지감 이라니.
그런데 이녀석들이 그 행거앞에서 한다는 장난이 옷장사를 하는거다.
큰놈이 손님,
작은 녀석이 쥔.
큰놈이 옷하나 입고,
"이거 어때요?" 그러면
작은놈.
"아유, 손님. 참 이뻐요."
다른 옷입고 이건?
"네 손님, 그것보다 이것이 더..."
그러더니.....
큰놈이 다른 옷입고 또 묻는다.
"이옷도 이쁜가요?"
그러자 작은 놈.
"오마나... 손님.
.
.
.
.
.
"쎄엑 씨 해요~오."
나 더 말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