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18년 1월 14일, 군포 수리산 미련맞은 산행.
인천백작
2018. 1. 14. 18:51
좀 불편해도 눈길에 아이젠은 필수.
중간에 한 봉우리.
여기서 길을 잘못 들었지 뭔가.
그 산길에 혼자서 무슨 청승인지.
아니,
글쎄.
산에 한두번 가나?
그런데 이런 미련맞은 산행이 어디 있느냐 말이다.
사실 여기저기 큰산만 거의 다니다보니 근교의 작은산은 안가본곳이 많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산이라도 산은 산이요 오르막 내리막이있고 돌과 흙, 나무들이
있으며 등등등....
그래서 안전에 최대한 만전을 기하면서 준비를 소흘이 해서는 안된다는걸 잘 아는 내가
어째 이런짓(?)을 저질렀는지 도무지 아리송.....
코스를보니 대략 5시간은 소요 될것같은데 세상에나.
처음 가는 산을 지도 준비도 안하고 거기에 물만 보온병에 담고는 간식이니 기타 음식은
하나도 안챙기고 그것도 혼자서.
혼자서 간다는데도 우리 마눌은 혹시 다른 여자와 가는게 아닌가.... 의심의 눈초리가
역력한것을 억지로 무시하고 출발했는데.
그리고는 처음 가는곳에서 길을 잘못들어 엉뚱한곳을 헤메질않나,
배고픔에 눈알이 뱅뱅 돌 지경이지,
거기에 말동무조차 없으니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게 왜 그리도 힘드는지 원.
하여튼 참내.
다시금 되새겼다.
산?
아무리 작은 산이라도 산은 산이요,
그러니 항상 경건한 마음으로 최대한 안전을 챙기자.
아효~~~!
미련 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