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드디어 란 낱말은 오랜 기다림끝에 그결과가 도래했음을 뜻한다고
되어있는데...........
누가 기다렸나?
이런 날이 내게 오기를.
세월이흘러 어쩔수없이 맞기는 하였다마는 언제 우리가 환갑의 나이가 되기를
기다리기나 했었느냐 말이다.
그러나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정말로 드디어 우리들이 회갑을 맞고야 말았다.
기왕 맞은 회갑.
그래도 맞을수밖에 없는 회갑이라면 여태껏 살아내준 내 자신에게 감사하며
즐겁게 맞이하자는 뜻들이 뭉치고 뭉쳐서 한자리에 모이게 만들었다.
이날까지 잘 살아왔든 고생 스럽게 살아왔든 그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저 이자리에 함께 할수있는 친구들이 있음에 반갑고 고맙고 그 우정을 나눔을
행복해했다.
우리 친구들의 회갑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 오래 함께하기를
바라면서 즐거운 자리에 즐겁게 동참함이 그렇게 행복할수 없었음을 감사하는 바이다.
드래곤 친구에게도 말했지만 남 앞에서 일 한다는게 얼마나 큰 희생과 고생이 동반
되어야 하는지 잘 아는 나로서는 우리 운영진의 노고에 큰 고마움을 표한다.
언제 그렇게까지 멋지게 준비들을 할수 있었는지 신비롭기까지 하더라.
건강한 모습으로 반가이 맞이한 우리 친구들.
그 친구들과 헤어짐이 마냥 아쉽기 그지 없었지만 발길을 돌림은 다음 만남의
기약이라 자위하며 돌아올수 있었다.
잘 들어갔나?
내 사랑하는 벗님들아.
우리 멀지않은 그날에 다시금 반가운 만남을 기대하세.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그런데 한가지 꼭 짚고 넘어가야 할것은,
음력 1월 8일이 내 생일이고 그래서 올 2월 4일날이 내 회갑 날이었다.
그전에 우리 딸 하는말.
"잔치 해드려요?"
그말에 대뜸 손사래 치면서 답했었다
"얌마."
"요즘 환갑 잔치하면 욕먹어."
"어째 피동 피동한 젊은놈이 잔치상 받느냐고."
정말 그랬다.
친구 한사람 한사람을 아무리 뜯어봐도 도대체 얘네들이 정말 환갑 노인네들 맞어?
우리 어렸을때 환갑 잔치에 가보면 얼굴에 쪼글 쪼글 깊은 주름이 가득하고 허연 백발의
노인이 상앞에서 자손들의 절을 받는걸 보았던 기억에는 도저히 거기에 모인 친구들을
환갑 나이라 볼수가 없더란 말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환갑이란건 더이상 잔치를 벌일수있는 나이가 아니지 않은가 생각인데
우리 친구들 생각은 어떤가?
그래서 말인데 ....
앞으로 10년후 칠순 잔치도 이번처럼 잔치답게 멋지게 치뤄보자.
그때까지 모두다 건강하게 ,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