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면 좋고 안하면 섭섭하고.
꼭 새해를 맞아서만이 아니고 각종 기념일이나 명절등 무슨 날만되면
내 전화기가 엄청 바빴었다.
물론 휴대폰으로 일상 생활을 할때부터 였지만.
여기 저기 그저 친분이 있다하는 사람들에게 빠짐없이 그에따른 인사를
문자로 보내느라고 말이다.
어느때에는 그렇게 문자를 보내는 대상이 약 150 여명 될때도 있었다.
열심히 보내고 오는 답글을 불나게 확인하느라 정말 바쁜 하루를 보내기도 했었는데.
어느해 추석을 맞았을땐가?
또 문자를 보내려다 생각하니 몸상태도 찌부드드한게 영 모든게
귀찮기만 한것이었다.
"에이, 내가 이런 문자를 보내지 않아도 잘들 지낼텐데 이 무슨 오지랍인가."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그 때엔 문자 보내기를 생략했는데 이런....
내가 보내지 않았는데도 열심히 날아오는 명절 축원 문자들.
그 문자를 받았으니 소위 말하는 쌩을 깔수도 없잔은가.
할수없이 일일이 답글을 보내다보니 와~~~
이것도 참 힘들기 그지없는 일이란 생각과 그럼 그동안 내가 보낸 문장에 답글을쓰던
그들도 지금 나와 같은 생각이 아니었을까? 에 생각이 미치자 내가 정말 쓸데없는 짓을
한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글쎄?
명절 축원 문자나 새해를 맞이하여 복을 빌어주는 그런 인사들.
일일이 찾아보지 못하니 대신하던 그런 행위들.
꼭 귀찮고 쓸데없는 일만은 분명코 아닐텐데 그럼 그 대상을 어디까지 해야 할것인가.
사실 그런 문자라도 보내고 받는것은 내가 상대를 그만큼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또 그의 안녕이나 행복을 빌어주는 마음의 표현일텐데 그럼 어느 정도의 친분이나
공경 대상에게 해야 하는것인지,
또 어떤 사람이 반가워하고 어떤 사람이 탐탁치않게 생각할지 다 알수도 없는데.
혹시 우리 벗님들,
그런 생각 해보신 분들 계신가?
안하자니 미안하고 하자니 상대의 마음을 다 알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내가 이런거 보내도 되는거냐고 물어보고 할수도없고.
지금도 내 스마트폰은 뜨르르 진동으로 온몸을 떨고있다.
어서 열어보라고 독촉이라도 하는듯이.
올해는 그럭저럭 보내니 안받니해도 30여명과 망년과 새해맞이 축원 인사를 주고받았다.
참내.
그래도 안오면 섭섭하긴 하더라.
올해에 내게서 문자를 받지못한 벗님들.
미안~~~
대신 여기서 단체로 인사할께.
지난해에 고마운 벗님들덕에 참으로 행복 했습니다.
올해에는 우리 벗님들께 더 많이 다가 갈수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