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참 원망 스러운 우리 운영진.
인천백작
2016. 4. 29. 12:54
원망 스럽다니 뭔 소리냐구?
기껏 죽어라고 친구들을 위해서 일을하면 돈이 생기나?
명예가 생기나.
가문의 영광에 보탬이 되기를하나.
뭐 빠져라 고생해서 잔치를 치르고 파김치된몸 추스르다보면
들려오느니 좋은소리 별로없어 가뜩이나 더 맥이 빠지는데
일도 치르기전에 원망?
근데 내 얘기좀 들어보라구.
내가 우리 운영진을 원망하지 않게 생겼냐말이야.
내일.
즉 30일이 무슨날이냐?
우리 달구들이 무봉산에서 오랫만에 회포를 푸는날 아닌가 말이다.
그래서 초딩생 소풍가는날 기다리듯이 손을꼽아 기다렸는데 이런...
아,
글쎄.
그날이 우리 셋째 막내(아직 까지는) 손자놈 첫돌이란 말이다.
하필이면 날을 잡아도 이런날을 잡았으니 내가 우리 운영진들을 원망하지 않을수가 있느냐고~~~오.
그래,
안다구 알어.
누가 그런날에 맞춰서 날을 잡았을리야 없다는거.
근데 아무튼 난 그날 큰 고민에 빠져들고 말았단 말이다.
손자 돌을 무시하고 참석했다가는 ......
으~~
생각하기도 끔찍(?)하고.
돌 잔치만 챙기다가는 우리 친구들 얼굴은 언제보나?
암튼,
일단은 가화만사성이라.
돌잔치는 돌 잔치요 눈치 봐가지고 슬그머니 시간좀 내봐야지 뭐.
암튼.
수고하는 운영진을 원망한다고 했지만 차라리 그날 태어난 우리 손자놈에게 뭐라하는게
더 손쉽겠다.
사실 원망한다는 내말을 믿는사람 없지?
항상 수고하는 우리 운영진 친구들께 난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란건 우리 친구들은 다 알고
있다고 믿는다.
그날.
바로 내일.
혹시 내가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더라도 즐겁운 추억들 많이 많이 만들어 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