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정말 재수가 없을래니깐.............

인천백작 2013. 3. 11. 11:20

병가의 상사란 말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지.

아무리 운전을 전문적으로 하다보면 그만큼 사고에 노출될 기회가 많을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정말 이런 경우는 전혀 예상도 못할일로서 재수가 없을라니까 벌어진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3월 4일날 오전 11시 30분경,

회사에서 시골길의 2차선을 운행중일때 어디서 나왔는지 강아지 2마리가 도로에나와

장난을친다.

그러더니 이녀석들이 도로 중앙선에 드러누워 또 장난을 치는데 저걸 그냥 지나다가는

아무래도 차 밑으로 들어 올것같은 걱정에 클랙션을 빵빵 거렸는데도 이놈들이 마냥

마이동풍일세.

 

할수없이 차에서내려 그놈들을 길가로 보내고 나서야 출발을 하면서도 왜일까?

공연히 마음 한구석에 찜찜함이 남는건.

 

오후 3시20분경.

이곳 오산에서 경기 북부의 양주시로 물건을 운송하느라 서울외곽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고 있었다.

 

구리 톨게이트를 약 2km 정도를 앞두고 나는 조금 빨리 간답시고 1차선으로 약

시속 100km 로 신나게 달리던중 2차선에서는 1톤트럭이 차 한대 길이만큼 나를 앞질러

달리고 있었다.

 

아,

그런데 글쎄.

갑자기 검은색의 커다란  개 한마리가 다섯개 차선을 가로질러 2차선의 그 트럭앞으로

뛰어드는게 아닌가.

 

거의 세퍼트 성견만큼 큰놈이 뛰는 속도와 트럭의 속도로 봤을때 분명히 그 개는 내차와

충돌하게 되어있음이 뻔한것,

고속도로 위에서 급브레이크를 밟는다는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잘 알고는 있다 하더라도

그 상황에서 어찌 브레이크를 밟지 않을수가 있겠는가.

 

비상 깜빡이 스위치를 누름과 동시에 냅다 브레이크를 밟았고 그와 동시에 그 큰개는 내차앞으로

뛰어들었고 아무리 브리이크를 밟았다 하더라도 달리던 관성에의해 멈출수도 없었지만 멈춰도

큰일이 날수밖에없는 그런 상황.

 

아마도 속도는 80km/h 정도로 떨어지지 않았을까 생각되는 동시,

 

으앗!

치이는 놈은 그 개새끼인데 비명은 내가 지르고 동시에 쿵! 하는 둔탁한소리.

 

그개는 내차에 치이며 튕겨나가 중앙 분리대에 냅다 부딪히더니 벌떡 일어나 후다닥 도망가고

나는 그대로 앞으로 진행했지만 속은 상할대로 상해 버렸다.

 

아............ 띠바.

어쩐지 아까 강아지를 보고 난다음에 마음이 찜찜 하더라니 이젠 개새끼까지.... 쯥.

 

어느정도 달리다가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내려보니 이런.....

왼쪽 범퍼가 박살나있고 왼쪽 안개등이 너덜너덜.

공연히 기분에 차가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는것도같고.

 

그렇게 기분이 나쁠수가 없었다.

정말 재수가 없을려니 별것이 다.

 

암튼 운송을 마치고 차 외형복원하는 공업사에서 견적을 내보니 안개등에 범퍼 교체비까지

거금.............. 흑흑흑.

 

30만원.

 

그런데 이것도 생각나름 이겠지만  그전에 승용차 가지고 이런만큼 손실을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자가용이니 그저 생각에

"이그, 돈 깨졌네."

하고 말았었다.

 

근데 지금은 영업용 아닌가.

이 차로 돈을 벌어야 하는데 오히려 이 차로인해 돈을 까먹다니.

어찌나 아깝고 신경질이 나던지 그날 저녁에 애꿎은 쐬주만 나발 불고 말았다.

 

이래서 내가 술을 못끊는다니깐.

 

그래서.

 

이곳의 벗님들께 질문한다.

혹시 구리 근처에서 생활하면서 그날 자기네집 검정개가 다쳐서 들어온집 없수?

 

그걸 왜 묻냐고?

 

뻔하잔어.

 

내 범퍼값 물어냇!

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