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되면 그 때대로....
박수칠때 떠나라.
참 어렵고도 힘든 일인거 잘안다.
한참 박수받는 그때에 떠나라니?
아직 이 박수 더 많이 많이 받고싶은데.
받을수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박수가 기다리고 있는데....
이말을 하는 이유는 주변에서 정말 떠나야 될때가 되었다 싶은데 정작 떠나라해도 떠날수없는
딱한 사람들을 보게되어 안타까운 마음에 이글을 써본다.
부모가되어 자식을낳고 그 자식이 성장하고
또 그의 자식이 성장하여 자리를 잡았을때 우리는 우리네 부모처럼 아니면 우리네 조상들처럼
떠날때가되면 제때에 떠나야하고 또 그래야만 복받은 인생으로 마감할수 있을것이다.
떠날때가 되어도 제때 떠나지 못하는사람.
더해서 떠나려해도 떠날수없는사람,
지금 이 상황에서 떠나게되면 정말 죽어서도 눈을 감을수 없을것같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음에
참 마음이 아프다.
한 여인은 젊어서 홀로되어 아들하나를 힘들게 키웠다.
이제 그 자식이 40세를 넘어가는데 억지로 하다시피했던 결혼은 애 둘을 낳아놓고 이혼했지,
그 아들놈은 헛꿈에젖어 쉽게 돈을 벌려는 데에만 몰두하다보니 돈은 돈대로 날리고 빚은 빚대로남고
하나남은 손자는 이제야 초딩 5학년인데 아직도 아들은 제 앞치레하나 제대로 못하지.
그여인 자신도 이미 70대 중반을 넘어가는데 만약 지금 자신이 눈을 감으면 그 아들의 치닥거리며
그 손자의 양육은 어찌 될거냐며 눈물은 흘리는데 참 정말로 딱하기 그지없더라.
그러니 떠나고 싶어도 박수는커녕 떠나는 자체도 힘들기 그지없더라.
우리네 인생에서 박수란게 별거인가.
떠나는 그순간에 모든 주변이 안정되고 내 자신이 할일을 보람있게 다 했다 생각되면 그것 자체가
진정한 박수 아닐까?
시골에서 농사짓는 한 여인.
홀로된지 17년이 지나고 나이도 80 세.
큰아들이 59세요 딸들이 그 아래로 넷.
근데 이 아들이란 작자가 집안의 기둥으로 제 할일을 제대로 한다면야 뭐가 문제일꼬.
이게 술만 처먹으면(정말 처먹는다는 말조차도 너무 순화된 말이다.) 망나니도 이런 망나니가없다.
어떤 망나니인지는 그저 상상으로 생각해보기를...
그래놓고는 술을 안먹었을 때에도 술먹은 후유증 핑계를대며 일을해야 말이지.
거기에 며느리조차 게으르기 짝이없고 자식이라곤 20대 후반이 하나있지만 도시에 나가있고.
그러니 이미 출가외인들인 딸들을 어렵사리 불러들여 가지고는 그 늙은 여인이 힘겹게 농사일을
이어가니 그 여인마저 세상을 떠난다면 그누가 그 집안을 건사할 것인가.
그러니 그 여인들은 박수를 받아 보는것은 고사하고 편안히 생을 마감하는것 조차도 어려울것이니
인생도 그런 인생이......
그럼 난.
박수를 받을만큼 해놓은게 있는건가?
내가 떠날때는 정말 이제 할일을 다했노라고 개운하게 떠날수 있을까?
그저 지금 마음에는 제발,
제발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뿐이며 그렇게 될수있도록 더욱더 알차고 보람찬
인생을 살아내야겠다고 마음 먹게되는데 사람의 앞날이란걸 알수가있나.
벗님들아.
우리모두 떠날때는 아낌없는 박수를 받기를 기대해본다.
추가:
새로운일을 시작해 놓고는 아직 그일에 익숙치 않아서인지 시간도 짜투리 시간밖에 낼수가없다.
그러다보니 이 공간에 자주 들어와 보지도 못하고 글쓰기는 더욱더 엄두가 안나고...
그래서 내 블로그에다가 초안만 잡아놓고 완성하지 못한글이 여러개된다.
조만간 시간내어 예전처럼 왕성하지는 못하더라도 부지런히 써 올릴께.
그동안 전화로 쪽지로 문자등등으로 얼른 글 안올리고 뭐하느냐 닥달(?)해준 벗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