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특히나 이방의 할매들아...........
그렇게도 좋은건가?
하긴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할매야 오죽할려구.
6월18일날 오후 5시 9분에 이쁜딸을 출산하고 20일날 우리집으로 쳐들어온(?)
우리 고운딸과 이쁜 외손녀.
근데,
다들 잘 알다시피 이 둘의 존재가 또 이렇게도 집안 분위기를 가꾸어 놓을줄이야.
정말 얼마만인가?
집안에서 갓난 애기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는날이.
아직 배꼽도 떼지않은 그 손녀가 응애~ 하며 고고의 지성을 울릴때면 한밤중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 나면서도 어째 이렇게 짜증한번 나지를 않는건지.
그저 씨익 웃으며 눈가를 한번 쓰윽 문지르면서 후다닥 뛰쳐나가는 아내의 뒤꼭지에대고
한마디 덧붙인다.
"허허허 그녀석 참....."
며칠 되지도 않는새에 아내의 얼굴은 눈에띄게 수척해짐을 느끼기에 부족함이없다.
그런데 만약에 다른일을 하느라고 얼굴이 수척해질 정도로 고생을 한다면 그 얼굴에
고생에대한 그늘이라도 질법도한데 그런 아내의 얼굴은 언제나 희색이 만연하다.
자기 새끼 돌본다는게 저리도 신나는 일이란 말이렸다?
허허허
오늘 아침에 아내에게 기어코 지청구 한방을 먹고야 말정도로 난 또 한번의 미련을 떨었다.
수척해진 아내의 얼굴을 보면서 한마디 한다는게.
"당신 오늘 체중한번 달아봐."
"아마 50kg 몸무게에서 최소한 2kg은 빠졌을걸?"
방안의 딸이 들을새라 아내는 소리를 죽이되 얼굴은 있는대로 구기며 냅다 한마디 쏘아붙인다.
"조용히 햇!."
"아무리 엄마라지만 얻어먹는 딸네미는 얼마나 부담되는지 알기나해?"
"영감탱이가 눈치도없이... 쯧."
에구,
손녀야.
오늘 네 할배,
할매에게 혼났다.
으~~~.
그런데도 좋은 이 기분은 또 뭐란 말이냐, 응? ㅎㅎㅎ
참 큰일이다.
마누라 자랑한다고 팔불출 소리나 듣던놈이 친구들이 걱정한대로 자랑거리가 하나더
늘었으니....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