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중심이 아랫쪽에있는 자들아.큰소리 쳐봤자....
재작년인가?
이공간에 올린글중에 13층 우리집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18층에서 내려와
멈춘 엘리베이터 안.
그 안에는 70대 할매와 30대 중반의 부인, 그리고 7~8세되어 보이는 어린소녀.
그런데 그 세여인이 바짝 쫄아 가지고는 공포에 휩싸여있는 모습이 아닌가.
이유인즉슨,
이놈의 엘리베이터가 어찌나 흔들리며 소음이 발생하는지 무슨 큰 고장이라도나서
사고라도 날까봐 잔뜩 긴장하며 내려오던 중이었단다.
그렇다고 연로하신 분을 모시고 걸어내려 갈수도 없었고.
그러다 내개 올라타니 세여인은 동시에 한숨을 포옥 내 쉬더니 그 젊은 부인은
내곁에 오면서 하는말.
"아휴~~, 남자분이 타시니까 안심이 되네요."
그러면서 초면인데도 불구하고 내 팔짱을 살포시 끼어잡는데 아닌가.
얼마나 무서웠으면.
그런데 그후에는 이상하게도 아무런 이상없이 조용하게 엘리베이터가 하강을 하였고
무사히 1층에 도달했는데 어째서 내가 타니까 그렇게 조용해졌을까?
그글의 꼬리글중 뇌리에 코옥 박힌 글하나.
"무게 중심추가 아래에 있다보니 무게 중심이 안정되서 그런거야."
무게 중심이라........
남자들의 무게중심.
그게 무엇이든간에.....
오늘 갑자기드는 생각하나.
조선시대 이전에는 남녀의 사교가 상당히 자유 스러웠댄다.
그러다 조선시대 들어서서 여인들의 수난(?)이 시작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남성위주의 부계사회로 급속히 선회하게 되었다 하던데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접어 두고라도 우리 어릴적만해도 집안에서 아버지가 큰소리 한번치면 가족들 전체가
감히 머리를 들지도 못할정도로 남성 가장의 권위는 대단했던것을 기억할것이다.
세상의 중심에는 남자가,
즉 무게중심이 아래에있는 종자들이있고 그 주변에 무게중심이 위쪽에있는 여자란
이름의 보조자가 있는것처럼 보이는게 우선은 사실인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게말이야.........
어디까지나 보이는것 같기만 한것이 문제란 말이다.
실제로 그 내막을 드려다보면 어디 그게 그렇긴하디?
집안일에 대해서 얼른보면 남자들이 결정권을 가진것같이 보일때가 많지만 치맛바람은
자주 일어도 바짓바람이 자식들 교육을 좌지우지 하기엔 어쩐지 부족해 보이는것같고
남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물론 봉급쟁이들 위주로 얘기지만 고스란히 통째로 바치고는
용돈하번 타려면 이건뭐 거의 구걸 수준이다.
아침부터 밤까지 죽어라고 일하고 집에가서 좀 편안히 뻗어볼라치면 어디 편하게 놔두기나
하던가 말이다.
그래서 그런가?
사회의 가장 자연스런 가족관은 부계보다는 모계사회가 가장 자연스럽고 이상적인 가족
구성이란다.
그러다보니 남자들.
아무리 큰소리 친다고 쳐봤자 그저 자연스레 마누라 치마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게
어쩌면 공처가니 팔불출이니 별로 명예롭지못한 호칭을 들어도 그게 더 자연스러운거라
위안하며살자.
가장?
권위?
좋아하네 ㅆ.
그저 무게중심이 아랫쪽에 달린 죄라면 죄려니....
요즘 백수생활 속에서 더욱 절절이 느끼는,
그러나 학인하고 싶지않은 사실이더라............ 흑흑흑.
근데........
요노무 마눌이 갑자기 시원한 음쵸수 한잔을 쟁반에 받쳐오는건 또 뭔가?
응?